블로그 이미지

카테고리

notes (849)
2017 (14)
2016 (88)
2015 (39)
2014 (12)
2013 (52)
2012 (65)
2011 (70)
2010 (231)
'06-'09 (75)
a wanderer (203)
Total107,555
Today19
Yesterday26
잡다한 문화생활 기록 및 자랑질

 
 
어느이른아침, 출근길, 회사로향하는지하철역계단을오르며퍼뜩떠오른생각.
 
'프라하'에나 볼까?
 
유럽이라...뭔가까마득하게멀기만같고, 내가정말있을까?생각이들어 그냥 피식. 하고 한 번 웃곤발걸음을서둘렀다.
.
.
. 



날씨가서서히더워지고, 여름이가까워오자올해는어딜갈까..고민을다시본다.

프라하. 다시퍼뜩떠오르는이름왜 였을까?
 
나는 프라하가 급 부상하게 된 원인이라던 '프라하의 연인'도 보지 않았고,, 딱히 인상적인 영화나 사진을 봤던 것도 아닌데...
아마 그 즈음에 새로 만난 이런 저런 사람들의 여행담을 들으면서 막연하게 궁금했던게 아닌가..정도 밖엔 짐작할만한게 없다.

 





-
 그냥, '모든 여행자들이 추억에 젖어 눈을 빛내며 얘기하던' 그 까를교의 풍경이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두자.

 
...막상 까를교에선 사진 몇 장 제대로 찍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프라하에서 3, 근교소도시를거쳐, 다른대도시에서 3쯤을보내기로하고그야말로폭풍검색에들어갔다.
게다가 평소라면 추석연휴를 붙여서 휴가를 간다는 건 꿈도 못꾸다가, 달력을 보니 연휴가 딸랑 하루 길래 과감히 질러버렸다.
 
그리하여확정한대망의루트.
 
할슈타트체스키크룸루프프라하



여행 일정을 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고작 8박 10일에 그칠 뿐이라도, 기왕 큰 돈들여 멀리 유럽땅을 밟아보러 가는 모험인데 말이지.


나는 내 여행을 관광으로만 그치게 놔두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세세한 계획은 짜지도 못 하는 성격이다.
그냥 적당히, 대충 어느 동네에 뭐가 있다 정도. 교통수단은 어떤게 있다 정도면 준비는 끝이다.
그냥 마구 걷고,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춰 사진을 찍고. 그렇게 마음내키는 대로 다니면 되겠지 뭐. 박물관, 궁전이 대수랴. 라는 심리.
말 그대로 느리고 자유롭게 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소위 대도시라는 빈의 일정은 줄이고, 작은 동네를 두 곳을 집어 넣고, 잘츠버그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 인 것 같아서 제외, 프라하는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테니까 마지막으로 넣고, 푹 쉬면서 여유있게 둘러보겠다며 마지막 3박은 호텔로 잡기까지 했다.
 
(사실 이 중 관광지가 아닌 일정이 어디있던가 ㅜㅠ 
 허나...이러한 안배는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결과를...먼 산...
 그나마 여기에 하나라도 끼워넣않았던것은지금도정말일이라고생각한다.
이 여행과 관광..에 대해선 여행 기간 내내 계속 생각이 많았었다..)







출발일은 다가오고, 출발 직전까지 활동하던 사진 동호회의 전시 일정, 갑자기 몰려드는 야근 등 여행 준비의 막판은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떠나기 전날 새벽까지 짐을 싸면서 오만 짜증을 다 냈었지.
그렇게 여권과 티켓과 캐리어 손잡이를 부여잡고, 2009년 추석연휴의 첫 날(이래봐야 토요일-_-). 인천 공항을 향했다.
버스를 타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언젠가 샀던 노트 표지에 있던 프라하의 장면 하나가 생각났다.




  아침에 일어나 허둥지둥 나오던 순간까지도 정신이 없었지만...빈과 프라하에서 빨간 트램을 만나게 될 것을 고대하며
나는 잔뜩 부은 얼굴로 혼자 씨익. 웃었다. 작품을 남겨 올테다! 라고....;;;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yann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