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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문화생활 기록 및 자랑질

 
출처 : http://capsuleroman.com  정차식 개인 홈페이지

앨범 정보 http://capsuleroman.com/capsuleRoman/flurrylad.html

(링크를 하려고 했는데 링크 걸 방법을 모르겠어서 통으로 퍼왔음;;;)


내가 쓴 나의 리뷰    - by 정차식
 
까먹고 있었는데..얼마전 mp3사건으로 검색을 해보다 보니,이상한 음반 소개 글이 내 음반을 소개하고 있더구만...
누가 내가 보내준 리뷰에 살을 붙혀서 올렸는지는 알고 있으나,
뭐..이미 그렇게 나오고 있는걸 어떡하겠어...
단지,'게이같은 음악''감옥','중성화 수술'..뭐 이런건 좀 우숩잖어..ㅠ.ㅜ
난 절대,그럴게 얘기하지 않았어!!

그래서,내가 직접(누군가에게 부탁했으나 까였음..)쓴 앨범 소개 글을 올려 봅니다.


<황망한 사내 - 차식>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불리어지는대로 부른다.

사람의 말은 엄중하여 함부로 할 수 없다.
음악에서 멜로디란 말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 늘 만드는 이를 심사숙고하게 한다.
나는 이 음반에서 입에서 흘러 나오는대로 가사를, 불리어지는대로 멜로디를 만들어 갔다.
심사숙고란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 급한 성격 탓에, 모든 게 허술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단지 매순간 내뱉는 말들에, 부르는 노래에, 진심이 담겨있기를, 혹은 진심을 찾으려 갈구했다.

 

1. 용서

용서를 받고 싶었다.
사십이란 나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동안 내가 행한 모든 잘못에 대한,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간에 진정한 의미의
용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용서는 내가 죽고 난 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토록 갈망하며 만들어 낸 진리들은 어느 순간  아무 것도 아닌 망상의 연속이란걸 알게 되었다.
나즈막히 이런 감정을 독백하는 노래이다.

2. 오해요

원래는 "오~ 해요"라고  표기해야 하나, "오해요"라는 표기가 재미있기도 하고,가사내용과 완전 불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 "오해요"라고 표기하고, "오~ 해요"라고 부른다.
'하자'라는 말은 그 앞에 무엇이 붙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확연히 다를테다.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본인들의 몫이다.
그냥 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3. 촛불

이루어지지 않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난 천성이 부정적이라 늘 안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나 같은 이들에게 사랑은 이런 의미인것 같다.
청아한 햇살과, 미풍이 불어오는 숲 한가운데에서의 안락함 속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4. 머리춤

깊은 생각에 잠기면 머리는 마치 춤을 추듯 회전한다. 때론 휘청 거리기도.깊은 고뇌와, 깊은 시름에서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모두 내 머리를 춤추게한다.

5. 내게 오라

트로트를 해보고 싶었다.
원래는 '삼거리 오뎅탕집'이란 제목을 가지고 출발한 곡이였으나,
너무 트롯틱해져서 살짝 맛만 내 보았다.
전문에 밝힌 바와 같이 나오는데로 지껄이고, 불리어지는대로 불렀다.

6. 음탕한 계집

난,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좋아한다.
스페인 영화들도, 스페니쉬 한 음악들도.
나의 취향을 이 노래가 말해준다.

'주체의 성별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것을 음탕하게 바라보고, 음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음탕한 것일테다'

7. 유령

유니크한 댄스음악 같은 게 하고 싶었다.
몸을 절로 튕기게 만드는 킥도 없고, 강렬한 비트도 없지만,
난 발을 구르며, 박수를 치며, 탄성을 연발하며 비트를 만들었다.
듣는 사람의 바운스 따위는 필요없다, 난 바운스 했다.
그랬으나, 왠지 신명나지는 않더라....

8. 습관적 회의

천성이 그늘져서.
노래에서는 '인이 배긴다'는 표현을 썼지만, '인이 박힌다'는 표현이 바른 표현이더군..
인이 박힌 습관들은 천성이라 불리어 질테다.
혹자는 너무 나의 이전 이미지와 다르다 말하지만, 난 여전히 밝고 명랑하진 못하다.

9. 마중

이번 음반에 유일하게 해묵은 곡이다.
예전 아는 지인이 화가'이중섭'의 일대기를 내게 읊어준 적이 있다.
그 후, 마누라와 자식을 타국으로 보내고 혼자 그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을 이중섭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누군가의 짐작 가능한 일생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든다는 것이 별로 흥미롭진 않지만,
나의 어떤 진심도 들어 있는 것 같아 수록해 본다.

10. 구원하소서

나즈막히 읊조리는 곡들만 만들다 뭔가 웃고 즐길만한 곡이 필요했다.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뭐 느낄수 있는 계속 알고도 속아줘야 하는 느낌...
"손에 손잡고 함께 해봐요.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11. 붉은 꽃

이번 음반에 중점을 둔 것 중 하나는 생활 속 소리들을 적절히 인용하는것과, 전자악기 소리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이였다.
이곡은 내가 작업하는 책상 위에서 벌어지는 행위들의 소리들을 리듬으로 만든 것이다.
생활의 소리로 만든 리듬과 클래식 기타의 조화.


12. 완벽한 당신

절대 닭살스런 노랜 만들지 않을테다.
음반에서 12번정도면 지쳐있을텐데 한번쯤 놀라게 해줄 필요가 있다.


13. 불면의 노래

유치하게시리, 잠이 안오는 날, 잠을 안자고 만들었다.
난 잠을 못 자면 불쾌해진다.
하지만 청취자는 듣는 중간 깜짝 놀라 불쾌해질수 있다.
잠이 안올땐 왜 자주 나쁜 생각들이 계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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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n

이 글은 http://yann.tistory.com/519 에서 이어집니다. (엄청난 게으름으로 인한...엄청난 느린 업뎃;;)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인사를 나눈 침대 아랫칸 한국인 여학생이 빈 소년합창단 공연을 보러 간단다.
오. 좋은 정보! 라며 선뜻 따라 나섰다.
8시 쯤의 아침. 선선한 공기. 호프부르크로 가는 길이 참 좋았다.
성당 앞에 갔더니 줄이 무슨....미사는 한시간 반이 남았고, 표를 미리 안사면 미사 시간까지 지금부터 기다려야 한단다.
그리고 소년합창단은 미사 중간중간 노래를 하되, 미사 마지막에 합창곡을 부르는 걸로 알고 있어 눈 앞이 깜깜했다.

내일 오전 이면 빈을 떠난다.
줄을 설 것인가. 빈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소년 합창단 공연은 한번 봐야하지 않는가. 고민하며 안을 슬쩍 봤다.

아. 다른데 가자-_-
2층 발코니 구석에서 잘 보이지도 않거나, 스크린을 통해서만 봐야한다.
아무리 전날 성 피터성당에서 큰 감명을 받기는 했지만, 한 시간 넘는 시간동안을 미사를 보며 보내고 싶진 않았다.
미사 끝날 시간 쯤 맞춰 밖에서 대충 들어도 충분히 들리겠다 싶어 발길을 돌렸다. (결국 돌아와 보니, 공연이 막 끝난 상태......털썩)


성당앞의 둥근 아치문을 빠져나와 (사진 왼쪽 맨 위) 차도를 따라 주욱 걷다가, 모짜르트 묘비 앞까지 갔다가,
다시 호프부르크 성문앞까지 왔다가  갑자기 아메리카노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에만 팔 것 같아서...호프부르크 앞 별다방에서 커피 한 잔 사들고.
걷다보니 그라벤. 또 케른스트너 거리.

쭉 쭉 걸었다.
볕 좋은 가을날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그래. 빈 소년 합창단 공연 안 봐도 좋아.
나는 이렇게 선선한 가을날을 마냥 걷고 싶었어.



다시 돌아오니 또 호프부르크.
그래. 뽕을 뽑자. 왕궁! 오늘은 왕궁 투어다!. 라며 호프부르크 티켓을 사고, 씨시 박물관 내부투어까지 마쳤다.
소감은...괜히 갔네-_-

볼거리가 아예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허나 왕궁 내부란게 사실, 우리 나라 박물관 보듯....오래되고 낡아서 상상하던 만큼 화려한 모양새를 갖춘건 아니더라.
다시는 내부 관람 안한다! 라고 다짐하며.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세트와 소품과 조명의 힘이란걸 다시금 깨닫는다.

어쨌든..유럽 여행은 처음이니까.
그냥 기념삼아-_- 봤다 치고!
다음은 쇤부른 궁으로 이동!





Schloss Schönbrunn~!!!!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고 해서 내부 투어가 살짝 땡긴건 사실이었다. 허나 호프부르크의 기억...때문에 쇤부른 궁정 내부 투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노오랗게 칠해진 외벽.
산뜻하고 따뜻한 느낌의 외부. 화려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정다감한, 정감이 드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크게 3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ㄷ자모양의 본관 건물과 중앙의 넓다란 정원, 정원 끝에 얕은 언덕 위에 화려하게 세워진 글로리에테(Gloriette - 일종의 개선문, 가운데 카페도 있다. 사람 완전 많다. )로 나뉜다. 
본관 건물 자체는 대단히 화려하단 생각은 안들었는데 언덕을 올라 글로리에테에 가보니 본관과는 사뭇 다른 화려함에 또 즐거웠다.

쇤부른 궁전에 대한 설명은 옆 링크를 콰직! http://100.naver.com/100.nhn?docid=824212
 
무엇보다도 나는 저 정원에서만 3시간을 넘게 보냈다. 사진 찍어대며 찬찬히 한바퀴 돌고, 잔디밭에도 앉아 셀카도 찍고, 돌계단에 기대어 잠시 쉬기도 하고, 높지도 않은 언덕위에 올라가면 빈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내다보이고.....
이건 뭐 내부 구경을 할 시간이 어디있담. 햇볕 가득한 정원을 한참을 뽈뽈대며 돌아다녔다 ^^


쇤부른에서 건진 베스트 컷?


작렬하는 셀카...;;;;; 미니삼각대와 타이머의 힘이었어요!



정말. 날씨는 환상. 높지도 않은 언덕 위에 올라가니 빈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고.
벨베데레 궁을 못 간건 아쉽지만....잔디밭에서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딩굴딩굴하며 광합성은 정말 제대로 했던 듯 하다.

슬슬 이동을 해야하는데...이 정원에 마냥 눌러만 앉고 싶은 기분을 어이할꼬...ㅜㅠ
내일 오전에는 빈을 떠나야 하는데, 돗자리 하나 깔고 넓다란 잔디밭에서 마냥 뒹굴고 싶은 충동을 꾹꾹 누르며 트램정거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말 떨어지지 않던 발길...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 아쉽던 마음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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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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